NIW를 통해서 영주권을 취득하고 미국에 정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공계 아재들에게 성공적인 미국 라이프를 위해 꼭 해야할 세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저마다 처지, 가치관, 취향, 특성이 다를 수 있지만,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누가 되었든지 간에 직장생활 외에 성공적인 미국 라이프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세 가지는 운동 (Workout), 영어 (English), 여행(Travel), 즉 WET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운동. 미국에서의 운동은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소셜라이징이 스포츠팀 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당신의 아이들이 친구들을 가장 잘 사귀고 동네에 스며들 수 있는 곳이 동네 스포츠팀이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에 온 경우 미국의 고등학교는 사실상 대학생활 비슷하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농구팀, 로잉팀, 수영팀, 육상팀, 하키팀 등을 통해서 그 동네 아이들과 사귀고 소셜라이징을 할 수 있게 된다.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줌바를 하든 헬스를 하든 농구를 하든 테니스를 배우든 달리기를 하든 동네 스포츠 클럽을 통해서 현지 사람들과 소셜라이징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어렵다고 한인교회 등을 통해 한국인들과만 교류하게 되면 기껏 미국이라고 와서 한국보다 더 좁은 한국 사회에 갇히게 된다.
미국사회는 철저히 개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남의 인생에 개입을 안 한다. “너 오늘 기분이 안 좋니?” “집에 무슨일 있냐?” 물어봐줄 사람 아무도 없다. 본인이 스스로 감정과 멘탈을 관리하여야 한다. 미국에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감정을 관리하기 위한 운동 인프라가 너무나 잘 갖춰져있다. 미국에서는 마라톤, 로잉, 하키 등 한국에서 하기 어렵거나 영화나 소설에서 볼만한 다양한 스포츠를 마음껏 할 수 있다. 누구 눈치볼 것 없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수준별로 코칭이 가능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배울 수 있다. 한국에서 아재들이 쪽팔려서 배우기 어려운 줌바, 댄스 등 온갖 것들을 누구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배울 수 있다. 운동을 해야 정신 건강에 좋다. 한국에서는 동료들끼리 일 끝나고 모여서 식사를 하든지 술을 한 잔 하든지 하면서 상사를 씹든지 하는 것들이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공간과 기회가 되는데 미국에서는 퇴근하고 나면 바로 집에 오는 삶이고, 그 생활이 반복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아재들이 반드시 해야할 것이 운동이다.
미국 의료보험이 아무리 좋아도 한국에서 의료쇼핑하는것에 비하면 불만족이 있을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어디가 아프면 한의원에서 침 맞아, 정형외과가서 물리치료 받아, 성형외과 가서 도수치료 받아,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무리 좋은 의료 보험을 가지고 있어도 이런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기 건강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 그래야 애들도 마누라도 남편 믿고 미국에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아재들은 살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몸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보기만 해도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특히 흑형들 운동하는 것을 보면 나도 운동을 하고 싶어진다. 특히 미국 동북부와 같이 겨울이 길고 해가 짧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멘탈관리를 위해서라도 꼭 운동을 해야 한다.
해가 긴 캘리포니아나 더운 텍사스는 상황이 조금 다르겠으나, 해가 길면 긴대로 해가 짧으면 짧은 대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미국에서의 삶을 건강하게 보내기 어렵다. 종목은 상관없다. 러닝, 하키, 골프, 헬스, 농구 등 미국만큼 다양한 운동을 하는 곳이 없다. 돈이 드는 것이 문제인데 본인들이 좋은 직장에 가서 그 돈을 벌면 된다. 본인은 반드시 운동을 하고, 배우자, 자녀들도 운동을 할 것을 권해서 온 가족이 운동 가족이 되는 것이 미국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다. 본인이 골프를 친다면 배우자도 골프나 테니스를 배우게 하고, 자녀는 수영을 배우게 한다든지 해서 가족별로 메인 운동이 하나씩 있도록 하고 그것을 온 가족이 즐길수 있도록 하라. 자신이 운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포츠 관람도 취미가 된다. 메이저리그 야구, 농구 등 미국은 프로 스포츠 천국이다. NIW 로 미국에 오는40넘은 아재들은 특히나 운동이 중요하다.
두번째는 잉글리시다. NIW로 영주권을 받는 분들이 대부분 이공계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본인 분야의 전문 용어는 그래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다니게될 직장 또는 학교에서 가벼운 농담과 스몰톡은 너무나 중요하다. 한국의 직장 생활에서 익혀온 애티튜드를 장착한 상태로 상대방에게 생활의 안부를 편안하게 묻고 대화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되면 당신은 미국에서 날아 다니게 될 것이다.예를 들어 당신이 한국에서 상무까지 갈 사람이었다면 미국에서는 더한 자리에도 오를 수 있다. 단적으로 한국에서 아침에 출근해서 부장님 잘 쉬셨습니까. 오늘 하루는 이런 일정이 있는데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스몰톡 하면서 중요한 결정의 배경 설명등을 자연스럽게 하는 방식대로 미국 직장 상사들에게도 해주면 뻑이 간다. 한국식으로 술먹고 재미있게 노는 자리에 미국 아저씨들을 불러주면 생각보다 매우 좋아한다. 한국에서 윗사람 모시는 것의 30%만 해도 당신은 미국에서CEO가 될 것이다 이공계인들은 자신들이 사회생활을 잘 못하고 윗사람한테 잘 못한다는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한 것의 30%만 해도 미국 상사는 당신을 사랑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에서 스몰톡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잉글리시가 되어야 한다. 복잡한 전문용어나 자신의 분야에서만 쓰는 영어말고 진짜 삶과 관련된 스몰톡 능력을 키우면 부장 평가 받을 기술력으로 더 높은 자리로 갈 수도 있다.
미국적 유머 상황과 한국적 유머 상황이 다를 것을 걱정할 수도 있는데 이공계는 외국 출신들이 많고 다들 비슷비슷한 일을 하고 정서도 비슷해서 공감대가 쉽게 형성된다. 문과는 상황과 맥락이 너무 복잡해서 적절한 스목톡과 유머가 매우 어렵고 뜬금없는 스몰톡은 마이너스가 된다. 그러나 이공계쪽은 문화적 갭이 스목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훨씬 적다. 사소한 날씨, 스포츠, 운동, 여행, 자녀 등과 관련하여 스몰톡을 조금만 편하게 할 수 있으면 한국 사람의 윗사람 모시는 애티튜드가 큰 힘을 발휘한다. 이공계는 영어를 조금만 잘 해도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확 높아진다. 미국 사람들은 평생 아부를 안 당해봐서 조금만 아부해도 너무나 좋아한다. 당신이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펀딩을 받아야 할 때 당신이 조금만 더 영어를 잘해도 투자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기술력 100 영어 10인 사람과 기술력 60 영어 50 인 사람이 누가 VC로 부터 투자를 많이 받을것 같은가. 인토네이션이니 발음이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굳이 미국인 처럼 말할 필요도 없다.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고 당신의 메세지에 진심을 담아 상대방에게 편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미국 사람들은 무척 좋아한다.
셋째, 여행을 통해 미국을 이해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라. 미국은 땅덩어리가 넒고 열대기후부터 빙하까지 없는게 없는 나라이다. 급변하는 기후와 지형, 환경을 직접 눈으로 보면 나에게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적응해나가겠다는 자신감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를 크로스 컨트리 여행을 통해 둘러보면 아이들에게도 정착에 대한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되는 측면이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손 안에 쥐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여행, 특히 자동차 여행이 유일하다. 서부에서 동부까지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둘러본다든지 각자의 관심사에 맞게 여행을 하다보면 주마다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고 지형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어차피 고향 떠나 미국에 왔는데 처음에 정착한 곳이 캘리포니아라도 여행을 통해 텍사스가 삶의 조건이 더 좋아 보이면 보따리 싸서 텍사스로 이사할 수도 있는 것이고, 유럽식 분위기와 교육, 바이오R&D환경이 잘 갖추어진 곳으로 가고 싶으면 보스턴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여행을 통해 미국 전체를 폭넓게 바라보는 시야가 생긴다.
아이들에게도 그 좋다는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 다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줘라. 틈날 때마다 온 가족이 전 미국을 다녀라. 사막부터 빙하까지 다양한 기후와 지형을 보여주고 하버드도 보여주고 스탠포드도 보여주고 아이들의 꿈을 키워줘라. 온가족이 브라이스 캐년에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환호성도 질러보고 서로의 꿈도 얘기해보라. NIW 왜 했냐. 그런거 하려고 미국 온거 아니냐. 올랜도 디즈니월드 신데렐라 성에서 밤에 불꽃놀이 폭죽터지는 거 보면 미국에 온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다. 내 새끼가 그거 보면서 신데렐라 꿈꾸고 피터팬 꿈꾸고 하는거 보면 아빠로서 눈물날 것이다. 그런거 때문에 NIW 하는거다. 그런 것들은 여행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에 가서 WET 세 가지를 하면 당신의 NIW 프로젝트 는 성공적으로 마감이 될 것이다. 운동, 영어, 여행 이 세가지를 당신의 미국 라이프에 세팅하면 당신은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다음 편에서 아이템별로 자세히 얘기해주겠다. <끝>